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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갈라디아서 5장 24절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매우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죄를 줄이려고 노력하라”는 권면이 아닙니다. 훨씬 더 근본적인 사실을 말합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은 이미 옛 사람의 지배에서 벗어났으며, 육체의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이라는 정체성입니다. 여기서 “육체”는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는 인간의 죄된 본성, 곧 자기중심성과 욕망 중심의 삶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죽음을 의미합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에 더 이상 옛 욕망이 삶의 왕이 되도록 허용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전에는 죄와 욕망이 우리를 지배했다면,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인이고 왕이 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이런 삶을 실제로 누릴 수 있을까요?

첫째, 매일 십자가 앞에서 자신을 다시 내려놓아야 합니다.십자가에 못 박는다는 것은 한 번의 결단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입니다. 예수님도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눅 9:23)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자존심, 교만, 편견, 욕망, 분노, 비교심을 주님 앞에 내려놓을 때 우리는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둘째, 성령을 따라 행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갈라디아서 5장의 흐름을 보면,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은 동시에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사람입니다(갈 5:16, 25). 말씀 묵상, 기도, 회개, 순종의 작은 선택들이 성령의 인도를 따라 행하는 실제적인 길입니다. 그때 우리 삶에 사랑, 기쁨, 화평, 오래 참음과 같은 성령의 열매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셋째, 죄와 타협하지 않는 결단이 필요합니다.지금 우리는 육체의 욕망을 늘 자극하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사람은 “조금은 괜찮겠지”라는 타협 대신 “나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다” 라고 선포하며 죄의 자리에서 돌아섭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내면의 갈등과 죄의 습관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놀라운 복음을 말합니다. 우리는 죄와 싸우는 패배자가 아니라 이미 십자가 안에서 새로운 삶을 받은 사람입니다. 십자가는 고통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자유의 시작입니다. 욕망에 끌려 다니는 삶은 결국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십자가에 자신을 맡긴 삶은 참된 자유와 기쁨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시다: “나는 여전히 육체의 욕망이 왕인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은 십자가의 사람이고, 십자가의 사람에게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새로운 삶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오늘도 십자가 앞에서 다시 결단합시다.


“주님, 나의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을 따라 살게 하소서.” 그때 우리는 단지 죄를 이기기 위해 애쓰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실제로 누리는 삶을 경험할 것입니다.   

– 임성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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