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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되었나요?

어린 시절에 결혼에 대해 막연한 생각과 상상을 하곤 하였습니다. ‘현모양처 (賢母良妻 - 어질고

지혜롭고 착한아내)’ 이며 홀어머니를 잘 모시는 자매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동의하시겠지만, 하나님께는 큰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아내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내감을 생각하고 찾으면서 잊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계속 내 눈과

시선이 다른 사람에게 향해 있기만 할 뿐 나 자신을 스스로 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이런 저런 것들이 준비하고 있는지, 가장으로 믿음의 가정을 인도할 수 있는지, 현모양처를 원하는 나는

성경에서 말하는 제대로 된 신랑감으로 손색이 없는지 등을 질문하며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이 가득한 가정을 이루길 원하시면 배우자를 놓고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기도하면서 동시에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바른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청년담당 교역자로 사역할 때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청년의 결혼예배였습니다. 축도 순서를 부탁받아 이에 맞게 준비하며 두시간 넘게 운전하며 가던 중, 도착 약 15분을 남기고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예배인도 및 주례를 해주실 목사님이 착오가 있어서 늦게

오신다고 저보고 전체 예배와 주례까지 갑자기 부탁하는 전화였습니다. 수백명의 축하객과 온 가족, 그리고

신랑 신부에게 오늘의 이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내가 할 수 있을까’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섬길 목사님이 없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승락을 하고 가면서 몇 분간 기도하며 마음과

생각으로 예배를 준비하였습니다. 예배 중 아마 신랑 신부보다 제가 더 떨렸을 것 같습니다(?). 큰 은혜로

감사히 모든 예배를 마치고 식사 자리에서 과거 청년 사역을 같이하신 가까운 집사님이 이렇게 격려해

주셨습니다. 결혼하는 청년이 목사님의 도움으로 변화가 되었는데 오늘 갑작스럽게 또 이렇게 목사님이 결혼예배를 인도하게 하셔서 그 청년의 결혼생활이 더 의미가 있고 좋을 것 같다는 덕담이었습니다. 목사는

이사갈 준비, 설교할 준비, 죽을 준비를 하라고 수없이 들었는데 평생 한번 있는 결혼예배를 갑자기 준비하는 이 날의 경험은 늘 깨어 기도하고 준비해야 함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준비가 되었나요? 주어진 일상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사역하고 섬기고 사랑할 준비, 복음을 전하고 주님과

섬기는 교회를 자랑할 준비, 다시 오실 예수님 맞이할 준비, 이 세상을 마감하고 천국에 갈 준비 말이지요. 2024년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준비하며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함께 경험하고 마음주신 분들을 정성을 다해 초대하는 부활주일 되시길 축복합니다. 준비된 그릇, 준비된 신부로 예수님의 기쁨이 되는 저와 여러분, 교회 되기를 소망합니다.

– 안현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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