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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그리고 소망 (Hope)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좋아하는 단어가 생겼습니다. 먼저는 ‘겸손’입니다. 그리고 ‘인내’입니다. 성경을 보고 예수님을 공부해 보니 예수님은 겸손하셨고 인내의 삶을 끝까지 사신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도 예수님 닮고 싶고 닮아야 하기에 겸손하고 인내하는 삶을 사는게 맞다' 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좋아하는 단어는 ‘감사’입니다. 감사는 하면 할수록 점점 커지고 마음에 기쁨과 평강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언제나 감사를 생각하며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한 단어를 말하자면 ‘소망' 입니다.

7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저, 두 식구는 현실적으로 소망이 없는 삶을 살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루 먹을 것을 걱정하는 어머니, 일을 새벽부터 밤까지 몇 가지를 하셔도 가난이라는 구덩이에서 나올 수 없는 삶이 계속되니 절망이 가득한 인생이셨을 것입니다. 사춘기를 지날 때는 6만원짜리 ‘guess’ 청바지를 입는 친구들을 보면서 얼마나 속으로 부러워하면서 나의 힘든 인생을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절망, 불안, 가난, 차별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저의 인생가운데 ‘소망' 이라는 단어가 희망을 품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계기의 시작은 예수님을 처음으로 믿고 나서부터 였습니다. 현실은 비참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저의 마음에는 왠지 모를 소망이 있었습니다. ‘다 잘될거야’ 와 같은 막연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마음이 좋아지고 평안해지는 소망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걱정이나 불평보다 감사가 더욱 많아지게 되었고, 불안과 걱정보다는 ‘평안’이, 설명하기 어렵지만 ‘쉼' 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든 ‘소망' 이 있었기 때문에 평안 가운데 대학교와 군복무, 이후 음악활동과 사역을 기쁨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그 소망은 바로 예수님이 주시는 것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있으니 상황과 환경은 바뀐 것이 없지만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소망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소망은 미국에 와서 준비한 생활비와 학비가 다 떨어졌을 때에도, 아내가 심하게 입덧을 하던 중에도, 앞길이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에도 살아갈 힘이 되었고 매일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저의 소망이 되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소망이 되십니다. 예수님이면 충분하고 예수님 한분이면 만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오늘 마무리된다 해도 더 큰 소망이 있기에 감사와 기쁨으로 지금을 살 수 있습니다.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예수님이 주시는 소망으로 가득한 풍성한 삶 사시길 축복합니다.


– 안현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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