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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사랑하시나요?

지난 주일 오후 운영위원회 분들과 성도님들이 교회건물 두 곳을 방문하여 구경했습니다. 한곳은 지금 교회에서 5분정도 거리로 한인 분들이 거주하는 곳과 가까운 위치였으며 1층은 새롭게 단장된 레스토랑이었고 2층은 잡동살이 꽉차있는 공간이라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뒷편엔 잘 디자인된  데크도 있기에 특히 유스 아이들이 보고 좋아라 했지만 주차공간 등 교회로서 사용 가능한지 알아보아야 할 부분이 있어 보였습니다. 두번째 간 곳은 현재 교회건물로 사용되는 곳이라 자체 예배당과 친교실 여러 room이 있어 좋았지만 한인타운과의 거리, 낙후된 건물상태 등을 고려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살면서 15번에서 20번 정도 이사를 한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작년 겨울 아파트를 허락해 주셔서 5개월간 임시 거주지를 떠나 집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사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 없겠지만 그래도 이사가 결정되고 이것저것 정리할 때면 오래된 것들, 사용하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버릴 수 있는 (한번 털고 갈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습니다. 물론 좋았던 추억도 있겠지만 어렵고 힘들었던 추억과 기억도 버려두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약 4년 반 전 주님의 길 교회가 시작되고 이사를 결정하고 지금의 공간을 찾아 임대하여 꾸미고 공사하고 준비할 때 성도님들의 마음을 한번 헤아려 보았습니다. 맘에 들지 않은 부분도 있었겠지만 장점들을 생각하며 새로운 예배당과 공간을 꾸밀 때 기대에 차서 기도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새로 부임한 목사로서 이전에 무거운 짐들을 다 버리고 기억하기 싫은 추억들도 다 뒤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공간에서 새 마음으로 예배하는 주님의 길 교회가 되면 좋겠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런 결정도 되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목사님의 교회도 아니고 성도 개인의 교회도 아니고 모든 성도가 교회를 이루며 각 부분을 역할을 합니다. 물론 머리되신 예수님의 뜻과 말씀을 따르며 예배하며 움직이고 전도하고 선교해야 합니다. 저는 성도님들이 어떤 건물을 택하시든지 (지금 위치에 머무시든지) 간에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말씀을 받아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맞다고 믿습니다. 교회 이사는 큰 결정이기 때문에 우리 자녀들 하나까지도 모든 성도님들이 같은 마음으로 진행되기를 역시 기도합니다.

이런 이유로 성도님들께 부탁드립니다. 교회를 사랑하십시오. 교회를 정말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며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주님의 몸인 교회를 생각하고 묵상하며 더욱 사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교회가 내 것이 아니라, 내가 예수님의 것, 교회의 것이기 때문에 교회를 온맘다해 사랑하며 같은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교회를 힘써 사랑하고 더욱 사랑하시는 모두 되시길 축복합니다.

안현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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