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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행연습 (Rehearsal Life)

유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예행연습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졸업식 전에 연습을 하고

입학식 전에도 연습을 하며 크고 작은 이벤트에 예행연습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리허설 (Rehearsal) 이 친숙하기도 합니다만, 진짜 상황에 맞춰 미리 연습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늘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지난 주일은 6월이었지만 유난히 더웠습니다. ‘마침' 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도록, ‘마침’ 이 더운날 교회 에어컨이 고장이 났습니다. 또 ‘마침’ 이날은 교회가 처음으로 보내는 (제가 알기로는) 해외 단기선교팀 파송시간이 있어 1부와 2부 연합으로 드리게 되어 모든 성도님들이 같은 시간에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려 너무 많은 뜨거움이 있었지요. 아이들부터 청장년 모두가 정말 ‘헉헉' 거리며 예배를 드린 것 같습니다. 더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예배한 성도님들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문제없던 에어컨이 이 때

고장이 났지만 모두가 이해해 주셨기 때문에 고맙고,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조치를 취해야 하는

목사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뜨거웠던 (?) 예배 후 여러 성도님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외 단기선교팀 출발하기

바로 전에 이렇게 예행연습을 시켜주신 것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캄보디아와 필리핀은

아열대 기후로 고온다습하여 이곳보다 온도도 높을 뿐 아니라 불쾌지수도 높을테니, 미리 에어컨 없이 그곳

기후를 잠시라도 예배시간에 경험해 보라고 주신 기회가 아닌가 저 또한 동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보니 이 예행연습은 단기선교사로 나가는 6명 뿐만 아니라, 나머지 모든 성도님들과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직접적으로 가지 않고 마음만 함께 한다고 하면서

여전히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일상을 즐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진심으로 같은 한 마음으로

선교지에 간 것처럼 생활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12일 동안이 아닌 단 한번의 주일예배 만이라도 이런 경험을 해보라고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이 고장나 더운 날씨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에게 예행연습이었습니다.

주님이 가라고 명하시면 어디든 가야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을 한 것이며, 추우나 더우나 있으나 없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을 한 것입니다. 6월은 선교의 달입니다. 저희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진실함으로 받아 순종하며 나아갈 때, 교회와 성도 모두가 마땅히 선교의 삶을 살게 될 줄 믿습니다. 이 은혜가 있는 모두 되시길 축복합니다.

안현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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