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가을이 왔습니다
- Way Maker Church
- Oc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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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가을이 왔습니다
어린 시절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막내 이모님 댁에 한달간 외가 사촌 형누나들과 함께 한달간 살면서 하루종일 근처 홍천강에서 수영을 하며 놀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밀린 방학숙제인 매일 일기를 막바지에 몰아서 써야했던 여름 추억도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정말 모르셨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살다보니 어느새 여름이 빨리 오기만을 바라는 것보다 여름이 빨리 가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언제나 기다려지는 계절인 가을이 왔습니다. 뉴저지에 살아서 좋은 것 중 하나는 사계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두시간만 가면 대서양 바다가 있고 한시간만 가면 울창한 산이 있으며, 바로 옆 대도시를 두고 살고 있기에 사계절을 즐기며 살 수 있는 것이 저와 우리 교인들에게 복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평생을 사는 것 같습니다. 삶이 치열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주변과 자연이 아닌 컴퓨터와 셀폰만 보고 살기 때문일까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 특별히 계절과 자연을 누리고 즐기는 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허락하신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허락한 이 좋은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채로 1년, 10년 30년 시간이 흐른 뒤 뒤늦게 후회할 수 있는 지금 우리가 풍성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우리 주님의길 교회 성도님들과 가정들이 잠깐의 쉼표를 찍고, 2025년 이 때에만 누릴 수 있는 선물로 주신 가을을 만끽해 보셨으면 합니다. 컴퓨터와 셀폰, 회사와 학업, 진로 등 내가 쥐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내 주변에 이미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이 가을에 만나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이른 아침 공원을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점심시간에 10분의 여유라도 밖으로 나와 예쁘게 물드는 단풍을 보고,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보며 하나님과 나, 세상을 생각하고 묵상해 보면 어떨까요? 매일 큐티를 하면서 너무나 인색해가며 정이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라 하십니다. 올해도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을 누리며 넉넉하고 여유있는 하나님의 넓은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저도 가슴을 넓게 펴고 신선한 숨을 쉬어 보며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갖으려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 가을의 복, 사랑의 복, 그리고 구원의 복을 누리시고 받으시는 모두 되시길 바랍니다.
– 안현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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